김미경의 마흔 수업 - 김미경

책제목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저자 : 김미경
장르 : 자기계발
독서 기간 : 2023.02.24 ~ 2023.03.01

 

요즘 40살이 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 눈에 자주 띈다. 40살에 읽는 논어였나 그 책도 그렇고 아무튼 40이라는 숫자가 들어간 책이 많아진 느낌이다. 이 책 역시 제목에 걸맞게 이제 40대가 된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나는 아직 40살이 되려면 9년이나 남았는데... 책 제목을 보고 40살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보았다. 결혼도 했을 것 같고, 직장에 다니면서 중간 관리자급으로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집도 있고, 큰 차도 있고, 아이도 있고 보통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필요로 하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루고 살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책을 읽고 나는 좀 많이 놀랐다.

40살이 되어도 현재 내가 하는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다니... 그런데 그러한 사실 덕에 오히려 나는 용기를 얻었다. 

 

그래서 나는 꿈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를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20세까지는 유년기, 20대부터 40대까지의 30년을 첫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퍼스트 라이프', 50대부터 70대까지의 30년은 두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세컨드 라이프', 그리고 80세부터 100세까지가 노후다. (본문중)

저자 김미경 선생님은 29살에 강사로 일을 시작해 거의 10년간 무명 강사 생활을 하다가 40살이 되어서야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50살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큰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의 경험을 나이순으로 정리한 것을 보니 "아 나는 아직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초반 지점에 있는 셈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와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두려움도 많이 생기고 걱정도 많았는데 선생님의 경험과 책에 담긴 글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지금 시작해도 나 또한 늦지 않았음을. 용기뿐만 아니라 인생의 사실? 순리?를 또 하나 알았다. 사람이 어떤 일에서 빛을 보기위해서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그러니 단기적인 결과나 성과에 좌지우지 하지 말고 어쨌든 한 번 시작하기로 한 일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야 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이든 결과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동안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이룬게 보잘것 없을 것이다. 도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냐고, 뭐 하나 제대로 되어가는게 있냐며 또 다시 나를 끌어내릴 수 있다. 그래도 이 시간을 견뎌야 한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강단과 확신이 필요한 일이다. 타인에게 보여주려고 빨리 결과를 내는 데 집착하지 말고, 처음부터 단단히 마음 먹고 내 길을 가야한다. (본문중)

 

생각해보면 나는 시간의 힘을 꽤 얕봤던 것 같다. 뭐든 시작은 잘하는데 일정 이상의 성과를 이루기까지 꾸준히 한 일은 극히 드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하다가 조금만 지루해지거나 하기가 싫어지면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책도 그렇고 20대 후반부터 내가 정말 많이 후회한 것은 뭘 하던지 하나에 집중해서 끝까지 가봐야 실력이 쌓이고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나는 너무 빠른 성과를 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하나에 집중해서 끝까지 가보자. 그래서 50대에 내가 원하는 세컨드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달려보자. 

 

이렇듯 이 책은 40대를 위한 책이었지만 나에게는 미리 40대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거기에 덤으로 용기도 얻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반성하거나 새롭게 습관으로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겼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커뮤니티에 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기

나는 혼자있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인맥이 무척 좁은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좋은 정보도 얻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그런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커뮤니티를 하나 정해서 활동을 열심히 해보는 것. 나도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며 상부상조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 

 

2. 미래 기술 공부하기

NF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배워 그 안에서 먼저 자리를 차지해 자신만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 또한 이에 발맞춰 관련된 공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관련 뉴스기사도 좋고 책도 좋으니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3. 나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처음에는 나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어서 자문했던 것 같아요. 나는 왜 이렇게 청소에 집착할까? 스스로에게 질문할 땐 생각이 뾰족하지 않고 덩어리처럼 뭉툭하잖아요. 그럴 때면 청소에 대한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단서를 찾아요. 그러다 마침내 내가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던 한 문장을 찾아냈어요. '청소란 영혼의 질서를 잡는 행위다.' 그제야 청소에 집착하는 나를 이해하게 됐어요. 저는 이런식으로 찾아낸 문장을 반드시 노트에 기록해요. 기록하면 그 한 줄은 내가 되거든요." 나도 나에 대해 궁금한게 많고, 많이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앞의 문장에 나온 것과 같은 방법으로 나를 파악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나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메모해 두었다. 이 방법을 활용해서 나에 대해 더 깊이 아는 과정을 거치고 싶다. 

 

이번 책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제 40대에 접어드는 분들만이 아니라 나와 같은 30대인 사람들도 읽어보면 느끼는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