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 회사 일이 마음에 안들 때 읽어보세요(?)

우리는 왜 일을 하는걸까.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이 책은 동생 회사에서 입사 선물로 받은 책인데,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제목만 봤을 때 책의 내용을 유추컨데 일하는 이유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읽었보니 "이래서 회사에서 이 책을 추천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삼성에서 직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일하는가' 보다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을 당시 나는 정말 일을 하기 싫을 때였다. 그래서 점심시간마다 이 책을 보면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가스라이팅 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읽다보니 정서적 안정이나 실제 일에 대한 태도에 있어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저자는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인 이나모리 가즈오이다. '교세라'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찾아보니 전자기기 제조기업으로 창사 이래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기업이란다. 진짜 대단하다.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는 거의 망해가는 첫 회사에 입사했는데 자신의 마음가짐과 일하는 태도를 바꾸어 회사를 살리고, 자신의 회사인 교세라를 창업하여 "IT 하드웨어에 사용되는 부품 납품을 수주하여 생산, 납품하는 B2B 기업(출처: 나무위키)"을 달성하였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교세라를 세우고 키우기까지, 자신의 일한 인생 전반에 걸쳐 자신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일을 했는지에 대해 경험담과 함께 생각을 풀어낸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와닿은 문장이 여러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두 개의 문장만 가져와 보았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현실에 타협하고 쉬운 길을 택한다면, 
비록 그 순간은 편할지 몰라도 꿈과 목표는 점점 멀어진다. 
나중에 반드시 그 한순간의 타협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직하게 매일 내딛는 사람은 아무리 먼 길이라도 
언제가는 반드시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 
- 194p, 왜 일하는가

 

"신은 디테일 속에 있다"라는 독일의 격언처럼,
일의 본질은 세세하고 단순한 데 있다. 
일의 성과는 세세한 작업을 소홀히 하지 않는 자세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피하고 싶고, 잔머리를 써 대충 떼우는 식으로 일을 하다보며 잔머리만 늘고 실제 실력은 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면 까먹고 어떻게 하면 빨리 대충 회피할 수 있을까 유혹에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보면서 마음을 되새겨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져왔다. 

 

그 다음 문장은 그냥 경험이 쌓일수록 체감하는 건데, 결국 모든 것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뿐만 아니라 입는 옷, 취미까지도. 

사소한 것에서 느껴지는 디테일이 결국 소비자를 사로잡고, 고객을 사로잡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맡은 업무에서도 디테일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져왔다. 

 

이와 같이 책을 보며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 이제 막 회사에 입사하여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