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양평 ~ 홍천 ~ 춘천 ~ 가평 가족 여행 후기

대기업 다니는 동생 회사 찬스로 저렴한 가격에 가보게 된 홍천에 위치한 풀빌라, 유리트리트!

유리트리트에 1박 숙박 일정을 잡고 5명이 한 차를 타고 홍천과 그 근처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1일차

2025년 1월 30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홍천으로 출발!

수원에서 홍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양고속도로를 타야한다. 

하지만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차가 막혀 가는 중간에 양평 서종을 들러 점심도 먹고 구경도 좀 했다. 

 

1. 양평 서종 소근리막국수

배가 고파서 도착 후 정신없이 주문하고 바로 먹는 바람에 사진이 없다ㅠㅠ

https://naver.me/GtU3WBJE

네이버 지도

 

동생들의 검색 찬스로 찾아본 맛집인데 막국수가 진짜 맛있었다. 

특히 물막국수! 최고!

 

5명이서 수육 반판, 감자전, 물막국수 1, 비빔막국수 2, 들기름막국수 1 이렇게 주문했다. 

음식은 빨리 나온 편이고 수육은 나한테는 약간의 잡내가 있었지만 먹을만 했고, 감자전은 굳

그리고 막국수는 다 맛있었다. 

비빔막국수는 식초, 겨자, 설탕, 육수를 주는데 아무것도 안넣고 그냥 먹었을 때는 맛이 그냥 그랬다. 

그런 식초랑 육수를 좀 많이 넣었나 싶을 정도로 넣으니 이제야 좀 맛이 있었졌는데.. 

그런데도 뭔가 빠진 맛이라 이상했는데 생각해보니 설탕을 안넣었던것이었다. 

이거 보시고 가보시는 분들은 설탕 꼭 넣어서 드셔보시길... 

설탕을 넣으면 또 다른 맛일지도?

 

물막국수는 진짜 육수가 진짜 맛있었다. 육수만 마셔도 맛있는것...

우리 가족 5명 중 1명 빼고는 모두 물막국수가 젤 맛있다고 인정했다. 

 

막내 동생이 들기름 막국수가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들기름 막국수도 맛있었다. 

들기름 향이 무척 좋았고 메밀면 자체도 맛있어서 가족 모두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 좋았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빠가 가고 싶어한 곳으로 이동했다. 

 

2.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우리 모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황순원 소설가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그 유명한 첫사랑의 이야기 '소나기'를 쓴 소설가이다. 

양평이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배경이라는 게 책에 나와 있어 양평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소근리막국수에서 차를 타고 조금만 가다보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나온다. 

봄, 가을과 같이 날씨가 좋았더라면 주변 둘레길까지 둘러보고 야외 경치 감상도 가능할 텐데 겨울이라 실내만 구경했다. 

 

실내는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황순원의 일생과 그의 소설을 영상으로 표현한 영상관이 있다. 

강릉에 아르떼뮤지엄에 가서 이런 미디어 아트를 본 적이 있는데 

황순원의 소설 배경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해놔서 생각보다 잘해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관을 다 보고 나오면 나오는 옛 교실 풍경

작지만 엄마 아빠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 다함께 퀴즈를 풀고 삼행시도 지어봤다. 

2층 출구에 퀴즈 종이가 있는데 차근차근 자세히 문학관을 볼 경우 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으나

우리는 대충 본 관계로 다 틀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잘 작성하고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해서 경품도 준다고 한다. 

 

 

소나기마을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캠핑소품샵!

잠깐 들러서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예쁜 소품도 많고, 옷도 예뻐서 사고 싶었으나 비싸서 패스

 

 

 

소품샵까지 구경하고 숙소로 가기 전 마지막 코스는 카페!

근처 예쁜 카페를 찾아 갔다. 

 

3. 카페 두물미오

 

 

 

갤러리 카페로 고련아 작가님의 작품들을 함께 볼 수 있는 카페이다. 

펜션이랑 같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 외관은 생각보다 평범했는데 내부가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라 너무 좋았다. 

 

음료는 각자 1잔씩!

시그니처 메뉴들인 피스타치오 슈페너, 플라워 클래식 밀크티, 오트 바닐라빈 라떼, 피렌체 클래식 티라미수, 바닐라빈 라떼, 레몬 마들렌, 애플유자티까지

 

 

 

내가 피스타치오 슈페너를 마셨는데 위에 올라간 피스타치오 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원래 피스타치오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크림이 맛있었고 밑에 커피는 그저 그랬다. 

그래서 크림만 다 먹고 커피는 좀 남김...

 

그리고 오트 바닐라빈 라떼는 시그니처라기엔 좀 밍밍한 맛이었다. 

원래 오트 라떼가 그런건지 잘 모르겠으나 우리 아빠 왈 바닐라 라떼가 더 맛있었다는...

다음날 다른 카페에 가서도 여기서 먹은 바닐라 라떼가 더 맛있었다고 한다.

 

밀크티도 맛있었고, 티라미수도 꾸덕한 느낌의 티라미수로 굳굳

전반적으로 맛있었고, 인테리어도 좋고 그림도 볼 수 있어서 최근 내가 갔던 카페 중 가장 좋았다. 

 

 

우리는 바로 앞 창가뷰에 앉아 오손도손

 

 

1층 입구 쪽에 전시된 그림

따뜻한 봄 느낌이라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라 좋았고,

 

 

1층 구석에 이런 그림과 함께 배치된 테이블과 조각상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2층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그림인데

아래 있는 튤립과 쓸쓸해 보이는 겨울 그림 느낌도 좋았다. 

 

 

뒤편 좌석도 튤립으로 장식했는데 사장님이 노란 튤립을 좋아하시나 부다.

나도 좋다...

 

카페에 앉아 그림도 보고, 이야기 좀 하다가 이제 숙소로 출발!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홍천으로 향했다. 

 

3. 홍천 유리트리트 펜션

 

펜션 가는길은 험난하다. 

생각보다 더 외진 곳에 있는데 가평가면 느낄 수 있는 회전 내리막 오르막 길

그리고 숙소에 다 와서는 좀 외진 골목으로 차가 들어가고 계곡 다리도 건너야 한다. 

설산 뷰가 정말 아름다웠지만 무서웠다.

 

 

외진 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펜션이 나오는데

진짜 진짜 멋있다. 

 

 

무슨 대통령상을 받았다 하더니 건축물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맞은편은 바로 설산이고, 

그 아래에 계곡이 있다.  

여름에 오면 진짜 좋을 듯

 

 

풀장도 있는데 겨울엔 운영을 안한다고 한다. 

 

 

멋드러진 숙소에 사진 엄청 남기고, 방으로 들어갔다. 

 

 

복층 구조로 2층에서 두 명정도 잘 수 있는 침대와 소파 하나가 있고

 

 

내부에 방 하나가 더 있다. 

아래 사진이 방 내부 사진인데 커튼을 열면 바로 앞 산 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외풍이 심해서.. 커튼을 꼭 닫고 히터도 틀어야 한다. 

 

 

그리고 진짜 좋았던 풀장! 그리고 스파!

스파 사진은 못 찍었는데 풀장바로 앞에 스파가 있다. 

 

 

풀장 수심은 1.2m이고 꽤 커서 가족끼리 놀기에도 좋았다. 

수영복이랑 모자까지 착용하고 열심히 놀았다. 

수온도 겨울에 놀기에도 적당하고, 수영하다가 마지막에 스파가서 몸 푼 후 바로 화장실에서 씻으면 아주 굳!

 

 

바베큐장 따로 신청해서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다. 

고기는 펜션 내에서는 못 구어 먹어서 바베큐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 

카페 내부에 바베큐장도 있는데 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다.

고기 불판과 야채와 소세지를 구울 수 있는 불판도 있다. 

 

맛있게 고기도 먹고, 방으로 돌아와 후식 먹으며 쉰 다음 푹 자고 일어나 다음날!

정리하고 어디갈지 고민하다 춘천으로 향했다. 

 

밤 사이 눈이 와서 차를 끌고 펜션에서 나와 계곡 다리를 건더거 큰 도로로 나오는데 오르막이 있는데

길이 어는 바람에 차가 못올라가는 무서운 일도 겪었으나 아빠의 운전 실력으로 무사히 오르막을 오르고 춘천으로 향했다. 

 

💖2일차

1. 김유정문학촌

 

 

 

우리 아부지는 문학을 좋아하나부다.. 이런 곳만 골라간다. 

입장료 2000원을 내면 김유정생가와 이야기 마을을 구경 할 수 있다. 

 

 

 

김유정 생가에 가면 이런저런 옛날 시절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다. 

민속촌에 간 느낌?

 

 

그리고 김유정이야기집에 가면 이런 책으로 만들어진 입구를 볼 수 있고, 

김유정 작가의 집필 시대의 문학적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잘 구경하고 이제 다시 점심 먹을 시간이라 김유정 문학촌 근처에서 닭갈비를 먹으려 했는데

가려던 곳이 예약 마감이라고 해서 강촌으로 향했다. 

 

강촌역 근처 닭갈비집

 

2. 강촌 토종닭갈비 

 

여기 진짜 양많고 사장님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고 별 다섯개 주고 싶다. 

 

 

5명이지만 다른 음식도 시키려고 4인분 주문하고, 모둠 사리 추가했는데 양이 진짜 많았다. 

 

 

음료도 서비스로 주시고, 감자전이랑 비빔막국수도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감자전은 직접 감자를 갈아서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감자가 많이 들어가서 감자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쫀득한 식감이 맛있었고, 비빔막국수도 양념장이 진짜 맛있었다. 비빔막국수 맛으로만 보자면 면 자체는 전 날 먹었던 소근리 막국수가 더 맛있었지만, 양념장은 여기가 더 맛있어서 비빔 막국수는 여기서 먹는 것으로....

 

모둠사리로 우동사리, 고구마, 떡을 주시는데 고구마도 달달하고 떡도 쫀득

마지막으로 볶음밥까지! 

분명 배불렀는데 싹싹 긁어먹었다. 

 

밥 배불리 먹고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야할 곳은 바로 뷰 좋은 카페 ㅋㅋㅋ

카페를 좀 먼곳으로 갔다. 

이번에 간 곳은 가평이다. 

 

3. 가평 카페 더강

 

 

 

가평에 위치한 카페인데 강 뷰로 유명하다. 

이 날 계속 눈이 왔는데 가는 길은 좀 험했으나 눈을 뚫고 간 보람이 있을 만큼의 아름다운 뷰였다. 

 

 

 

카페 가는데 차로 왜 이렇게 깊숙히 들어가지 했는데 강을 눈 앞에서 보기 위해서였다. 

 

 

카페에 도착해 1층으로 내려가면 이런 뷰를 볼 수 있다. 

날 좋을 땐 야외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과 돔도 마련되어 있다. 

 

 

 

풍차랑 트리도 있어서 사진도 찍고

 

 

썰매 타는 분들도 계셨다. 

음료는 비싼데 맛은 그저그랬으나 뷰 값이라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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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 홍천 ~ 춘천 ~ 가평을 넘나드는 여행

홍천에 생각보다 볼 게 없어서 걱정했는데 가까운 지역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괜찮았다. 

내 생각엔 숙소를 2박 잡고 숙소를 잘 즐기기만 해도 좋았을 것 같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맛있는 걸 먹었던 이번 여행도 즐거웠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안좋아지는걸 많이 느끼는데..

앞으로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블로그에 종종 올려야겠다. 

 

내 느낌 대로 쭉쭉 써내려간 여행 후기 끝!